Classical Music/이번달에산음반

2017년 7월 구매 음반

MiTomoYo 2017. 7. 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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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중고매장을 안 순간부터 음반 사는데 부담이 덜해졌지만, 가끔씩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다음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아직 태그 정리 안한 음반이 산더미인데 이번에는 진짜 감당이 안될만큼 엄청나게 질러버렸다....

1. M.Mussorgsky-전람회의 그림/M.Ravel-우아하고 감상적인 왈츠 (이보 포고렐리치-피아노, DG)

초창기에 음반을 막 사 모을 때쯤에 샀던 음반 중에 하나가 바로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이었다. 예뇌 얀도의 음반이었는데, Naxos 초창기의 아쉬운 음질로 인해 담백한 연주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자주 듣지 않게 된 전례가 있다. 전람회의 그림이야 오케스트라로도 꽤 여러 편곡이 이뤄졌는데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라벨 버전도, 피터 브레이너의 현대적인 편곡에도 딱히 '이거다!' 싶은 느낌은 없었다. 결국 내게 전람회의 그림은 피아노 그 자체의 음악이 가장 좋게 느껴진다.

이보 포고렐리치의 음반은 스카를라티의 소나타 음반 하나만을 가지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연주활동을 여러 차례 쉬었다는 얘기도 봤고 음악적인 해석 역시 크게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이란 것도 알고 있다. 일단 스카를라티의 소나타는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러나 무소르그스키와 라벨은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작곡가다. 어떤 연주를 들려줄까...


2. A.Dvorak-교향곡 7, 8번, 바이올린 협주곡, 로망스(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엘리아후 인발-지휘, 토마스 체헤트마이어-바이올린)

지난 번에 인발이 지휘한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음반을 샀었던 기억이 있다. 생각보다는 평범해서 약간은 실망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지만 7번 교향곡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지금껏 들었던 7번 교향곡들은 저마다의 스타일이 너무나 달랐다. 분명 새로운 느낌의 드보르작 7번을 들려주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드보르작 바이올린 협주곡은 지난 번에 들었을 땐 솔직히 3악장을 제외하곤 그렇게까지 좋은 곡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익숙함의 문제일 수도 있다. 여러 번 듣다보면 내가 놓쳤던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토마스 체헤트마이어의 바이올린 연주야 더 말할 필요도 없고.


3. C.Saint-Saens-첼로 협주곡 1, 2번, 영감과 시, 모음곡, 기도(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마이클 틸슨 토마스-지휘/NDR 심포니 오케스트라, 크리스토프 에셴바흐-지휘(모음곡), 스티븐 이설리스-첼로/조슈아 벨-바이올린(영감과 시))

반 쯤 충동적으로 산 음반. 이설리스의 생상스 첼로 협주곡 1번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했고, 1번에 비해서 존재감이 없는 2번 협주곡은 대체 어떤 곡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나머지 곡들은 덤


4. G.Mahler-교향곡 7번(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피에르 불레즈-지휘)

8, 1, 5, 6번에 이은  5번째 불레즈의 말러 교향곡 음반이다. 말러의 교향곡 중 불레즈와 잘 어울리는 곡이란 느낌인데, 일부 악장에서 템포를 완전히 무시하고 연주했다는 비판도 본 적이 있는 음반이다. 타당한 비판인지는 들어보고 판단해봐야할 것 같다.


여기까지만 샀으면 포스팅 처음에 멘트를 쓰지 않았을테니....

네 5장이 더 있습니다. 심지어 이 음반들은 전부 아르농쿠르가 지휘한 음반입니다. 사실 2003년 신년 음악회 음반도 구입했어야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여서 일단 포기한 것이 이 정도 입니다... 여튼

5. W.A.Mozart-플룻과 하프를 위한 협주곡, 오보에 협주곡, 클라리넷 협주곡(콘첸투스 무지쿠스 빈,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지휘, 로버트 울프-플룻, 나오코 요시노-하프, 한스-페터 웨스터만-오보에, 볼프강 마이어-바셋 클라리넷)

모차르트의 관악기 협주곡들입니다. 세 곡 모두 제가 좋아하는 곡입니다. 플룻 협주곡이 빠진 것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곡은 역시 클라리넷 협주곡. 원래는 바셋 클라리넷으로 연주하는 곡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 동안 들었던 음반은 현대 클라리넷을 사용한 음반이었습니다. 지금의 클라리넷과 바셋 클라리넷은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다.

6. W.A.Mozart-호른 협주곡 1~4번(콘첸투스 무지쿠스 빈,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지휘, 헤르만 바우만-내추럴 호른)

모차르트의 호른 협주곡은 예전에 로망스(3번인지 4번인지는 잘 모르겠음)만 들어본 적이 있었고, 내게는 개인적으로 생소한 곡이다. 지난 번에 읽었던 아르농쿠르의 책에서 배음만 내는 것이 가능한 옛날 금관악기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서 작곡가들은 곡을 써냈다는 요지의 문단이 있었다. 그 동안 들어왔던 내추럴 호른은 오케스트라에서 들어왔던 만큼 독주악기로써는 어떨지가 무척 궁금하다.

7. J.S.Bach-음악에의 헌정 BWV.1079(콘첸투스 무지쿠스 빈,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지휘) 

음악에의 헌정. 이름만 많이 들어보고 실제 들어본 적은 없었다. 포스팅을 하면서도 궁금해서 잠깐 찾아보니 바흐의 유작인 '푸가의 기법'과 함께 대위법의 끝판왕을 달리는 곡이라는 설명도 있었고, 예전에 유튜브에서 들어본 적 있었던 '무한의 카논'역시 여기 수록 된 곡이었다. 특히 제일 궁금한 곡은 6성부 푸가다. 

8-9 W.A.Mozart-교향곡 38, 39, 40, 41번(로열 콘서트헤보우 오케스트라,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지휘)

각각의 음반이기는 하지만 묶어서 설명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쓴다. 콘첸투스 무지쿠스 빈과의 모차르트 교향곡 39-41번 음반은 그야말로 엄청난 연주였다. 사실 저 음반도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로열 콘서트헤보우와 함께한 모차르트 교향곡 녹음 역시 엄청난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 예전에 유튜브를 통해서 40번 1악장만 들어본 적이 있는데 만년의 녹음과는 또다른 의미에서의 충격적인 연주였다. 이러니 다른 곡들도 어떨지 기대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번에 너무 폭주를 했으니 당분간 음반은 좀 자제해야할 것 같은데...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일단 노력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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