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이번달에산음반

2017년 11월 구매 음반 - 1차

MiTomoYo 2017. 11. 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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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17년도 끝을 향해서 가고 있다.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이 음반들은 다음 3월에 연주할 곡들이 수록된 음반이다. 퇴근하던 길에 반 쯤 충동적으로 광화문 교보에 들러서 집어들었다.


1. F.Liszt - 관현악곡 모음집 (베를린 필하모니커, 헤르베르트 본 카라얀, DG)

서곡으로 연주될 Les Preludes를 듣기 위해서 샀다. 리스트의 피아노 곡을 썩 재미있게 듣질 못해서 그런지 리스트의 관현악곡들도 취향에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연습을 시작하면서 조금씩 들어보니 나름대로 취향에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든다. 

조금 걱정인 것은 카라얀과 베를린 필 조합이라는 점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카라얀-빈 필 조합은 환상적인 소리를 들려줘서 좋아하는 편인데 카라얀-베를린 필은 꽉 막힌듯이 답답한 느낌이 드는 녹음이 많아서 썩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2. S.Rachmaninoff - 피아노 협주곡 3번,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2번(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 베를린, 리카르도 샤이-지휘, 마르타 아르헤리치, 넬슨 프레이어-피아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음반 중에서 손에 꼽히는 음반이다. 라흐마니노프의 자작자연 연주와 아바도-질버스타인의음반 두 종을 가지고 있는데 전자의 경우 녹음 시기가 시기다보니 노이즈 소리 때문에 자꾸 잠이 오는데다가 중간에 생략한 부분도 있는 연주여서 '아 라흐마니노프는 이런 연주자구나!'이상의 의미를 찾기는 솔직히 어렵다는 느낌이고, 후자의 음반은 깔끔한 연주라서 마음에 들지만 때론 '박력이 더 있었으면...'이란 아쉬움을 주기도 하는 음반이었다. 그렇기에 아르헤리치의 연주가 어떨지 더욱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3. D.Shostakovich - 교향곡 5번, 피아노 협주곡 1번(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이슈트반 케르테즈/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인-더-필즈, 네빌 마리너-지휘, 존 오그돈-피아노, 존 일브라함-트럼펫)

면역력(?)을 증강시키고자 계속해서 들었기에 최근에야 조금씩 익숙해지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쇼스타코비치 5번만큼 들을 때마다 뭔가 답답한 느낌을 주는 곡은 없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 음반은 솔직히.... 그 때 있었던 쇼스타코비치 5번 교향곡 음반들 중에서 가장 싼 음반을 집었다. 나름 홍보문구가 '감정적인 요소보다는 구성의 치밀함... 이 어쩌구저쩌구'로 적혀있어서 괜찮을까 싶어서 집었다. 유튜브에 해당 음원이 있기에 들어봤다. 음.. 홍보문구는 말그대로 홍보문구일 뿐이란 생각과 함께 '15,000원 정도만 더 쓸걸..'이란 후회가 조금은 밀려드는 느낌이 들었다. 전체 곡을 들은 것은 아니기에 이러한 판단이 섣부를지도 모르겠지만....


피아노 협주곡 1번은 보너스로 딸려온 곡이란 느낌이다. 즐겨 듣지 않는 작곡가이기에 굳이 찾아서 들을 것 같지는 않을 것 같다. 듣다보면 또 나름대로 매력적인 곡일 수도 있을테니...



4. G.Mahler - 교향곡 2번 '부활'(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아 합창단, 오토 클렘페러-지휘,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소프라노, 힐데 뢰슬-마이단-메조 소프라노)

클렘페러의 이 음반은 옛날 녹음을 선호하지 않는 내게도 필구 리스트에 있던 음반이었다. 군생활 중에 5악장을 잠깐 들었는데 이 음반이 주는 압도적인 포스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EMI가 망하면서 이 음반도 보기가 힘들어졌는데, 우연찮게 구하게 되었다.

7번 교향곡에 100분이란 러닝타임을 기록한 클렘페러다보니(+아무래도 옛날 지휘자다보니) 1CD에 곡이 들어가는 러닝타임도 꽤나 신기하게 느껴졌다.


5. A.Bruckner - 교향곡 3번(1889 판본), 교향곡 4번(1878/80) (빈 필하모닉, 칼 뵘)

브루크너 음반 중에서 레퍼런스로 꼽히는 음반 중 하나다. 전술한 것과 마찬가지로 오래된 음반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상하게 칼 뵘의 녹음은 '별로다'란 생각이 드는 것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브루크너만큼은 예전 스타일의 중후한 연주가 오히려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기에 어떤 연주를 들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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