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내맘대로음반리뷰

[2018년도 결산]2018년도 나의 Best음반

MiTomoYo_P MiTomoYo 2018. 12. 2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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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18년도 거의 다 가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정신 없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여튼, 매년 포스팅하는 올 해의 Best음반을 선정해보고자 합니다.


근데..... 사실 이번에 산 음반 다 듣지 못했습니다.... ㅠㅠㅠㅠ 걱정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찌할까 고민을 하다가 듣지 못한 음반들은 내년 선정에 반영을 하기로 정했습니다.


- A.Dvorak - Complete Symphoines(Slovak Radio Symphony Orchestra, Ivan Anguelov)

- G.Mahler-Das Lied von der Erde(SWR Sinfonie Orchester Baden-Baden und Freiburg, Michael Gielen, Cornelia Kallisch(MS), Siegfried Jerusalem(Ten)

- L.Bernstein - West Side Story, Symphonic Dances(Original Broadway Cast, New York Philharmonic, Leonard Bernstein)

- L.v.Beethoven - Diabeli Variation op.120(Edmund Battersby(Piano, Forte Piano)


이렇게를 듣지 못했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음반 사는 페이스를 조절해야할 것 같습니다.


여튼 2018년에는 총 67장의 음반을 샀습니다. 박스세트를 하나의 음반으로 쳤으니, 실제 CD분량은 훨씬 많을 것 같네요. 여튼 이 중에서 10%, 6장을 선정해봤습니다.


1. W.A.Mozart-Violin Concerto No.5, H.Vieuxtemps-Violin Concerto No.4

(Deutsche Kammerphilharmonie Berlin, Paavo Jarvi, Hilary Hahn(Vn), Deutche Grammophon)

제가 생각하는 올해의 가장 Best한 음반은 바로 힐러리 한이 연주한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비외탕 바이올린 협주곡 4번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몇 번 언급을 한 기억이 있는데, 비르투오조적인 기교를 강하게 표출하는 후기 낭만 협주곡들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이 음반에 수록된 비외탕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제 생각의 훌륭한 반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곡을 처음 접한 것은 6년만에 복귀한 학교 오케스트라를 통해서긴 했지만 말입니다...)


힐러리 한의 연주는 두말할 것도 없고, 파보 예르비의 반주 역시 훌륭한 연주였습니다. 출퇴근 거리가 길기에 음악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음반을 단연코 가장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2. L.v.Beethoven - Piano Concerto No.3, 4

(Tonhalle Orchestra Zurich, David Zinman, Yefim Bronfman(Pf), Arte Nova)


데이빗 진먼과 예핌 브론프만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음반 중 3, 4번을 선정했습니다. 다른 협주곡의 음반도 괜찮았지만, 역시 제가 제일 좋아하는 3, 4번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진먼이 녹음한 다른 베토벤 음반처럼, 이 음반 역시 날렵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부분도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브론프만의 연주는 훨씬 훌륭했습니다. 듣다보면 피아노의 음색이 정말 다채롭게 변하기에 들을 때마다 감탄을 한 음반입니다.


국내에서나 해외(라고 해봐야 사실 일마존만 쓰는 편이지만...)에서도 신품은 구하기 어려워서 일마존에서 중고 음반으로 구입을 했는데, 힘들게 구한 보람이 있는 음반이었습니다.


3. Spanish Tour-M.d.Falla, F.Tarrega, I.Albeniz, M.Llobet, F.M.Torreba의 작품집

(Kyuhee Park(Guitar), Nippon Columbia)


스페인 음악을 주제로 한 박규희의 기타음반입니다. 


올 해 초~중순 경에 한동안 기타 음악만 들을 정도로 기타의 매력에 푹 빠져있었는데, 그 원인을 제공한 음반 중 하나가 바로 이 음반이었습니다. 또한 독일/오스트리아 계통의 음악을 넘어서 스페인/남미 계통의 곡에도 입문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수록된 곡들이 다 괜찮았지만 타레가, 알베니즈의 곡이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년 2월 중에 'Spain Tour'란 타이틀로 국내 투어 연주를 한다는 소식까지 봤는데, 시간이 되면 오랜만에 연주회에도 가볼 생각입니다.


4. L.v.Beethoven-Missa Solemnis op.123

(Bach Collegium Japan, Suziki Maasaki, Ann-Helen Moen(Sop), Roxana Constantinescu(MS), James GilChrist(Ten), Benjamin Bevan(Bar), BIS)



물론 베토벤 교향곡 9번도 훌륭한 곡이라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장엄미사가 더욱 훌륭한 곡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스즈키 마사아키의 연주는 이 전에도 몇 번 들었습니다만 바흐의 칸타타, 그리고 이 음반을 계기로 마사아키의 연주를 좀 더 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사아키의 음반을 살 때마다 그의 담백한 연주가 마음에 들었다란 표현을 쓴 것 같은데, 이 음반 역시 그 특징을 그대로 이어가는 연주였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흐릿하게 흘러만 가는 연주도 아닌 것이 듣다보면 오케스트라와 합창 간의 균형, 오케스트라의 섬세함, 합창의 딕션과 성부 조화가 전부 조화롭게 어우러진 연주란 생각이 듭니다.


5. L.v.Beethoven-Symphony No.1, Piano Sonata No.1

(Mito Chamber Orchestra, Seiji Ozawa, Martha Archerich(Pf), DECCA)



노년의 오자와 세이지가 남긴 베토벤 교향곡 1번, 피아노 협주곡 1번입니다. 협연은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맡았습니다.


그 동안 오자와의 연주는 거의 들어본 적 없었는데, 오자와의 80세 생일 기념 연주 영상을 유튜브에서 클립을 보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 관심의 하나가 바로 이 음반을 구입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자와는 표지에서 보이는 노인의 모습과는 다르게 무척이나 활기찬 연주를 선보이는데, 특히 악센트의 활용을 통해서 곡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듯 합니다. 이는 협주곡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주며, 그 때문인지 협주곡에서 아르헤리치의 연주 뿐만 아니라 오자와의 연주를 듣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들었던 아르헤리치의 연주가 샤이와 함께했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정도여서 그런지 테크닉이 엄청난 연주자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이 연주에서는 아르헤리치의 표현력 또한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시 저는 형형색색 바뀌는 피아노의 음색에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건 그렇고 Mito Chamber Orchestra와 함께한 이 음반은 베토벤 교향곡 전곡 시리즈로 발매가 되었는데, 국내에서는 이 음반 말고는 판매하질 않네요... 왜???


6. J.S.Bach - Cello Suites BWV.1007~1012 (Pieter Wispelwey, EPR Classic)




비스펠베이의 세 번째 무반주 첼로 모음곡 녹음으로, Channel Classics에서 발매한 두 번째 녹음도 즐겨서 들었습니다.


이 음반은 A의 음가를 392Hz로 더 낮추고(현재: 440~442Hz / 바로크: 415Hz전후) 잔향이 좀 더 풍부한 곳에서 녹음을 하면서 좀 더 어두운 느낌이 강해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단조곡 뿐만 아니라 1번 모음곡의 'Prelude'에서부터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음반을 선정한 이유 중 하나는 그 동안 모음곡을 들을 때마다 느꼈던 의문이자 이 곡의 본질인 '춤곡'의 느낌을 이 음반에서만큼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외의 후보들>


L.Anderson-Orchestral Music Vol.3

(BBC Concert Orchestra, Leonard Slatkin, Alasdair Malloy(Solo Typewriter), Catherine Moore(Trp), Naxos)
경음악의 대가. 르로이 앤더슨의 음반입니다. 지난 달에 2개의 음반을 구입했는데, 좀 더 친숙한 곡이 많은 이 음반을 선택했습니다.

특히 이 음반의 경우에는 컨셉을 '위트'로 잡은 것인지 무척이나 재미있는 연주들이 많습니다. 현악기의 하모닉스를 이용한 'Mother's Whislter', 오케스트라에서 종종 앙코르 곡으로 사용하는 'The Typewriter', 그 외에도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음악들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오랜만에 가볍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음반을 구입한 것 같습니다.



J.S.Bach - Cantata 'Geschwinde, ihr wirbelnden winde' BWV.201, 'Auf, schmetternde Tone der muntern Trompeten BWV.207a'

(Bach Collegium Japan, Masaaki Suzuki, Joanne Lunn(Sop), Robin Blaze(C.Ten), Nicholas Phan(Ten), Dominik Worner(Bass), BIS)

마사아키가 연주한 장엄미사를 선택하면서 이 음반을 후보로 빼두었습니다. 특징은 대동소이합니다. 조금씩 바흐의 칸타타 음악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음반이었습니다.

여담으로 207a의 첫 곡에서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1번 멜로디가 나와서 놀랐는데, 해당 부분을 차용한 곡이란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Baroque Moments - Handel, Vivaldi, Bach, Frank, Hassler의 곡들
(Amadeus Guitar Duo, Naxos)
올해의 음반으로 선택하기에는 조금 아쉬운 점들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대했던 바흐의 이탈리안 콘체르토는 옥타브를 넘나드는 편곡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바흐의 바이올린 파르티타 2번 중 샤콘느 편곡은 원곡을 뛰어넘을 정도로 괜찮게 들었고, 그 만큼 자주 들었던 것 같습니다.

A.Bruckner - Symphony No.3(1877 Nowak Ver.)
(Royal Concertgebouw Orchestra, Nikolaus Harnoncourt, Teldec)
브루크너의 교향곡 중에서는 2, 3번만큼 지루하게 느껴지는 곡도 없는 것 같습니다. 들으면 꾸역꾸역 들을 수는 있긴 한데 다 들으면 대체 뭘 들었는지 기억에 안남는 곡이 저 두 곡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음반은 듣고나서의 느낌이 썩 나쁘진 않았습니다. 들을 때마다 혼란스러웠던 부분들이 조금은 정리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제게는 아직 어렵게만 느껴지는 곡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W.A.Mozart-March No.1, Serenade No.9 'Posthorn', Symphony No.35
(Concentus Musicus Wien, Nikolaus Harnoncourt, Sony)
아르농쿠르의 만년의 녹음 중 하나로, 제가 감명 깊게 들었던 모차르트 교향곡 39~41번(CCW) 음반과 전체적인 해석은 대동소이한 편입니다.

L.v.Beethoven-Piano Concerto No.3, 4

(Wiener Philharmoniker, Leonard Berntein, Krystian Zimerman(Pf), DG)
동 곡의 걸출한 음반을 선정해버린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후보로 밀려났지만, 이 음반 역시 무척이나 좋게 들은 음반 중 하나입니다.

진먼-브론프만의 가벼운 스타일이 별로이신 분들은 이 음반을 강력히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이로써 올해의 음반 선정도 끝이 났습니다. 음반이 많이 쌓여가고, 시간은 부족하다보니 한 음반을 깊이있게 듣지 못하는 점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점을 고쳐나가고자 리핑 후 최소 2번은 들어보고자 하지만, 부족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내년에는 음반 사는 양을 좀 줄여보는 대신 좀 더 깊이 있는 감상을 해보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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