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이 왔습니다.

2022.12.28 @ 배봉산

작년에 넘어가는 해를 보며 나빴던 기억을 같이 실어서 보내버렸는데, 그 덕분인지 좋은 의미로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스케줄 상 며칠 앞서서 봐야 했던 마지막 일몰 시점에는 아쉬움과 미련이 한가득 느껴졌습니다.

 

다시금 연주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그 덕분인지 평소의 두 배 가량되는 7개의 공연을 마쳤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났지만 많이 친해지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격의 없는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에서 그동안 의식하지 않았던 '나이'란 요소를 체감하는 중입니다.

또한 많은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스스로도 무리하게 느껴질 만큼 활동을 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도 하였습니다. 취미 생활은 즐거움 속에서 자발적인 의지를 통해서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는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확실한 마음의 결정은 아직까지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악기 실력을 늘려보고자 독주곡 연습을 종종 하는데 혼자서 끄적이는 것에 대한 한계점을 크게 체감을 하면서, 올해는 악기 레슨을 받아볼 계획입니다.

 

사진에 있어서는 크게 달라질 무언가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해외여행도 풀리고 있는 추세고 운전면허증도 갱신했겠다, 올해는 운전을 반드시 배울 계획이라 서울권을 벗어나 다양한 곳에서 그동안 시도해보지 못한 사진들에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추가적으로 작년에 출시된 소니 A7R5 바디의 기능들이 끌리지만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만 사진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고가의 바디를 사는 것은 너무 과한 지출은 아닌가 싶어서 여전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렌즈는 12mm~800mm 화각을 갖췄기에 더 사거나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바뀌어서 덜컥 또 뭔가 사들일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2023년 4월 25일은 티스토리 블로그를 개설하고 첫 포스팅을 올린 지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다시 찾기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시작했는데, 여전히 포스팅을 올리고 있는 것이 저로써도 참 신기할 뿐입니다. 지금까지 해온 것이 아까워서라도 블로그 활동을 접거나 하진 않을 테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제 주위에 있는 모든 분들, 그리고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2023년에는 좋은 일들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