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설경을 찍는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기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적설량이 얼마나 될지, 또 해당일에 연차를 쓸 수 있는지, 근처에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는지와 같은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마침 저 때 토요일 내내, 그리고 일요일이 넘어가는 시점에 눈이 내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마침 주말근무도 없는 날이라서 꼭 눈 내린 사진을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낮이 되면 햇빛과 사람들의 발길에 눈이 쌓인 모습을 온전히 담을 수 없을 것 같아서 해뜨기 전, 부지런히 일어나 바로 올림픽공원으로 갔습니다.
누군가 남겨둔 눈사람과 잠시 시간을 보내시는 분입니다.
눈이 쌓인 벤치
이 사진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어서, 현재 인스타그램 사진 계정(@mito_picture)의 프로필 사진으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나홀로 나무 언덕 뒤쪽으로 건물들이 미묘하게 보이는데, 이것들이 보이지 않는 각도를 찾기 위해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눈밭에서 무릎을 꿇고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동틀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게끔 이동을 했는데, 하늘색이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부지런히 걸어간 보람을 크게 느꼈던 새벽이었습니다.
몽촌토성 언덕길입니다.
꼬마 눈사람~
2022년에도 멋진 겨울 풍경을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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