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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3~11.27]갑자기 결정! 가나자와 여행(5일차)-가나자와~나고야~귀국 & Epilogue

MiTomoYo 2024. 5. 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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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①-가나자와① : https://electromito.tistory.com/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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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일 아침 6시 날씨는 흐리고 기분은 싱숭생숭하다. 단지 여행 마지막 날이란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에야 마음 놓고 얘기할 수 있지만, 여행 시점이 하필 회사 인사고과철에 승진 여부도 달려있었던 때였고, 동행한 친구도 마찬가지였기에 둘 다 이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던 시기였다. 여하튼 준비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한 뒤 버스정류장이 있는 가나자와 역으로 갔다.

 

 

가나자와 역 앞에 있는 시계 분수

 

KANAZAWA WELCOME

 

 

いいね金沢 ようこそ金沢へ(좋아요 가나자와! / 어서와 가나자와에!)

 

 

시계 분수가 바뀌는 모습을 영상으로도 찍어봤다.

 

 

누군가 가나자와 역을 찍고 있길래, 그 모습을 한 번 찍어봤다.

 

 

가나자와 서쪽 출입구의 조형물. 뭔가를 기념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가나자와를 떠나기 전에 편의점에 들러서 산 아침과 한국에 있는 두 명의 해린 팬(한 명은 동생, 다른 한 명은 회사 동기)에게 줄 껌도 구입.

 

 

버스가 오기까지 시간이 약간 남아서 근처를 산책하면서 찍은 사진. 그러고 보니 여행 내내 서쪽 출입구 쪽을 돌아다닌 적은 드러그 스토어를 갈 때 딱 한 번 뿐이었다. 하루 정도 더 있었더라면 주요 관광지가 아닌 서쪽 동네를 돌아다녔을 수도 있었을 텐데... 란 아쉬움도 있다.

 

8시 30분. 나고야로 가는 버스 출발.

 

며칠 전 가나자와를 갈 때 들렀던 휴게소도 다시 들렀다. 결국 가나자와에서 먹지 못했던 말차 아이스크림을 여기서나마 먹을 수 있었다. 이걸 배달해 달라는 누군가의 요청이 있었는데, 아이스크림 말고 다른 것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

여행 일정이 고된 탓인지 친구도 나도 열심히 졸았다. 중간에 잠깐 정신을 차렸을 때 구름 사이로 보이는 빛 내림이 무척 멋있었다... 만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버스 예매를 할 때, 현재 고속도로가 보수 공사를 하고 있어서 도착 시간이 늦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다행히 정시에 도착을 했다.

 

나고야 역 도착. 친구 말로는 여기 백화점에서 파는 버터 샌드 쿠키가 정말 맛있다면서(PRESS BUTTER SAND) 이걸 사러 가고 싶다고 했다. JR타카시야마 백화점의 해당 매장에 가서 구입 완료! 가격은 그리 싸단 느낌은 아니었지만, 집에서 먹어보니 꽤 맛있었다. 추가적으로 현시점 기준으로 국내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는 제품이다.

 

비행기 이륙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있었지만, 어딜 돌아다니기에는 심리적인 여유가 없어서 포기했다. 4년 전에 만났던 나고야의 명물 '나나쨩'이라도 보고 갔어야 했는데... 그건 상당히 아쉽다. 점심을 여기서 먹고 갈지, 아니면 공항에서 먹을지를 고민했는데, 나고야 역의 유동 인구가 무척 많은 데다 나고야 공항에서도 괜찮은 음식점들이 많다는 것을 봐서 공항에서 먹기로 결정을 했다.

 

공항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쥬부 국제공항에 도착. 발권기에서 티켓을 사는 것이 뭔가 불안해서 인포센터의 직원 분께 물어봤는데 짧은 일본어, 특히 가장 중요한 시간과 관련된 부분에서 혼돈이 와서 무척 고생을 했다.

 

끙끙대는 모습이 안쓰러웠던 모양인지 친구가 자판기에서 사준 음료수. 열차를 타고 가는 동안 기분이 무겁다.

 

쥬부 국제공항 도착. 여기서 점심을 먹고 쇼핑을 하기로 했다, 점심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나고야의 명물 히츠마부시를 먹기로 했다.

 

가을 한정으로 판매하는 히츠마부시 정식 세트. 히츠마부시 자체가 비싼 음식임을 생각했을 때, 5000엔 정도 하는 정식 세트는 그래도 가성비가 좋았던 메뉴란 생각이 든다. 간이 조금 더 셌으면 좋았을 텐데... 란 생각도 들었지만 만족스러웠다.

 

쥬부 국제공항은 활주로를 오가는 비행기들을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가 있다. 출국 수속 밟기에는 시간이 여유로워서 비행기 구경을 하러 가보기로 했다.

 

 

이렇게 비행기가 이륙하는 모습도 찍고

 

 

비행기가 착륙하는 모습도 찍고,

 

 

 

이렇게 대기 중인 비행기도 찍을 수 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비행기 사진을 찍을 겸 여기서 죽치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비행기 구경을 마친 뒤에 쇼핑을 시작했다. 쥬부 국제공항에 포켓몬 센터가 사라졌다는 것이 아쉬웠다. 사실 공항코드(NGO)가 붙은 피카츄 인형을 여기서 샀는지도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제발 과거의 나 놈이 사두었길 바라며...

대신 기념품샵에 가서 동생에게 줄 헬로키티 인형 2개를 더 샀다. 쿠로미 인형은 없었고, 기모노를 입은 마이멜로디 인형이 너무나 귀여워서 살지 말지를 고민했었는데, 결국 단념했다.

 

출국 수속을 밟았다. 수화물 위탁을 할 때 나는 기준치를 미묘하게 넘겼었는데, 친구의 짐이 워낙 무게가 적어서 다행히 추가금을 내지는 않았다. 면세점에서는 사람들에게 나눠줄 간식거리를 샀는데, 최대한 줄였다고 줄였는데도 14,000엔 가까이 나온 것을 보면 더더욱 아웃사이더의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란 생각도 해보게 된다.

 

 

 

비행기 탑승까지 대기 중. 5일 전에 설레는 기분으로 비슷한 사진을 찍었던 것 같은데, 벌써 돌아갈 때가 되었단 사실이 아쉬웠다. 잔돈털이를 위해서 마지막으로 사서 마신 음료수. 나름 예산을 넉넉하게 짜서 갔던 여행인데, 지폐가 한 장도 남지 않았단 사실은 좀 충격이었다.

 

비행기 탑승. 그리고 이륙. 오른쪽 사진은 한국에 도달했을 때 보이던 모습을 찍은 것인데, 꽤나 멋있었다. 비행기가 꽤 높은 곳에 있을 텐데도 이렇게 환하게 빛이 보인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한국 도착. 바로 공항버스 티켓을 샀는데, 간발의 차이로 하나를 보내서 30분 정도 기다려야만 했다. 시간이 많이 늦었지만 다행히 다음날이 야간 근무(이게 다행이라고 불러야 할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여서 조금 늦게 집에 들어가도 약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집에서 풀어둔 이번 여행의 전리품(?)들. 저 중에서 내 건 생각보다 많진 않았다는 게 함정.

 

<5일차 기록>

 

ㅇ 버스-가나자와-나고야 고속버스(08:18~12:16): 217km // 6300 공항버스(21:49~23:12): 67km (누적: 687km)

ㅇ 열차-메이테츠 나고야-쥬부공항선(나고야 역~쥬부 국제공항역)(12:56~13:40): 36km (누적: 73km)

ㅇ 도보-16.378걸음: 12.45km (누적: 105.94km)

ㅇ 비행기-쥬부 국제공항-인천 국제공항: 968km (누적: 1,944km)

 

총 이동거리: 약 2,810km

 

==<Epilogue>==

이렇게 이번 여행의 마지막 포스팅도, 시간이 무척 많이 흐르긴 했지만 겨우 완결을 지었다. 혼자 다니는 것이 익숙해져서 그런 것일까? 친구랑 다니면서 은연중에 짜증을 낸 적도 많이 있었는데 그것이 사실 마음에 많이 걸리기도 했다. 이러한 점은 개인적으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가보고 싶었지만 엄두를 내지 못했던 가나자와, 작은 마을이지만 이 정도로 멋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던 시라카와고까지 방문한, 개인적으로는 무척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다. 추가적으로 여행 시점 직전에 가나자와와 가장 가까운 공항인 코마츠 공항에 대한항공 직항 편이 재운항하기 시작했다는 뉴스도 접했다. 자주 가지는 못하더라도 기회가 된다면 재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블로그 정리를 하면서 친구가 찍어줬던 사진들을 살펴보다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있어서 올려볼까 한다. THX 2 SW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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