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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07.09]좌충우돌 나홀로 홋카이도 여행-Prologue

회사 입사 5주년으로 주어진 특별휴가의 사용기한이 이번 7월 25일까지여서 가게 된 여행이었습니다. 슬슬 쓰긴 해야 하는데 엇? 하는 순간 시간이 이렇게나 지나가버려서, 급하게 계획을 잡고 가게 되었습니다. 주말 포함 9일, 개인 연차를 붙여쓰는 것도 되기에 마음만 먹으면 유럽과 같이, 평소라면 가기 어려운 곳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 기간이지만 유럽 여행에 대한 생소함, 예산문제, 그리고 결정적으로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결국 몇 년 전에 비슷한 시기에 갔다 온 적이 있는 홋카이도를 다시 한번 가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전에 갔을 때 다소 아쉬웠던 부분들을 채우고, 또 카메라를 사고서 처음으로 해보는 해외 출사이기도 해서 계획을 짜다보니 아래와 같은 스케줄이 완성이 되었습니다.막판에 숙소를 예약하다보니,..

[관람후기]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가을 어느 쯤엔가 이 전시회가 열린다는 광고를 지나가는 버스에서 보고 기회가 되면 가야겠단 생각을 했었는데, 몇 차례 날짜를 놓친 뒤에 드디어 관람을 했다. 어디선가 들어보긴 했지만 세계사에 대해 그리 해박하지 못한 탓에 오늘에서야 합스부르크가 13세기부터 1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오스트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의 다수의 국가를 통치했던 가문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전시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 사전 예약이 아니면 원하는 시간 대에 관람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지난주에는 티켓이 매진되어 갈 수가 없었고, 오늘은 티켓을 발권하려고 보니 현장 구입도 일부 매진되어 13시 입장권부터 판매가 가능하단 안내문이 있었다. 혹시라도 관람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미리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미..

라스트 레터를 보았습니다.(근데 이제 감상문에 러브 레터를 곁들인..)

모든 감상문은 스포일러를 많이 포함할 수 있으니 이 포스팅을 읽으시기 전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소설이란 그저 가상의 이야기에 비문학 위주의 책들만 읽어오던 사람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도전하고, 영화건 애니메이션이건 재탕을 한 적이 거의 없었지만 한 작품만은 벌써 세 번이나 보고 겨울이 되면 또 다시 볼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영화 '러브 레터'를 본 것은 인생에 있어서 작은 전환점이 되었다고는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후속작인 '라스트 레터'가 일본에서 개봉했다고 했을 때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국내에서는 소설이 먼저 번역되어 들어왔기에 바로 구입해서 읽어봤고, 극장에서 이 영화를 개봉하면 가서 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코로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극장에 가기..

(후기)연극 '쉬어 매드니스'를 보고 왔습니다.-20200917

본 공연 시작 전후에 무대나 배우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했지만 그냥 안찍고 넘어갔는데, 이렇게 블로그에 후기를 쓸 걸 생각하면 몇 장 찍어둘걸 하는 생각도 든다. 기회가 생겨서 난생 처음으로 연극을 보러갔다. 그러니깐 '무대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한다.'는 매우 상식적인 정의를 제외하면 그 모든 것이 내겐 생소하단 뜻이다. 공연장 위치는 혜화역 근처 대학로. 신입사원 시절에 교육 때문에 매일 같이 출근했던 곳이고, 어렴풋이 연극의 성지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선뜻 보러 갈 생각은 해본 적은 없었다. 극에 대한 간단 소개부터. '쉬어 매드니스'는 1980년에 미국에서 초연된 이래로 아직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연극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2015년 이후로 오픈런, 그러니깐 공연을 끝내는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

이동장을 탈출한 고양이 띠띠를 찾기까지 116시간 - ②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2020년 5월 11일 월요일(4일차) – 저녁에 잠깐 비가 옴 - 07:30 출근 - 10:00 고양이 탐정님과 동생이 수색 시작(지하실 위주로) - 14:15 고양이 탐정님과 수색 종료(못 찾음),띠띠 목격 제보 받음(경비아저씨, 새벽 5시 정도) - 19:30 퇴근, 동생과 같이 전단지를 붙이고 잠깐 돌아봄 - 22:00 옆라인 경비아저씨로부터 고양이 목격 제보 연락, 다른 고양이었음 - 22:10 집으로 복귀 출근 후에도 일이 손에 잘 안잡혔다. 주말 내내 쉬지도 못해 생긴 피로감도 엄청났고 수색 결과가 어찌 될지 궁금하면서도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동생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얘기를 해달라고 말을 해두었다. 수색은 10시부터 시작해서 4시간 정도 진행된 모양이었다. 일단 아..

이동장을 탈출한 고양이 띠띠를 찾기까지 116시간 - ①

여기에서도 몇 번 포스팅을 했었던 집냥이 띠띠. 갑작스런 탈출부터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116시간.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결과가 그래도 좋게 끝나서, 이 포스팅을 올릴 수 있게 되어서 다행스럽다. 사건 이전 - 띠띠의 건강검진이 필요하니 동물병원에 데려가야한다고 이야기함 - 동생이 5/8(금)에 퇴근하고 데려가겠다고 함. 길냥 출신이기에 정확한 나이를 알긴 어렵지만 집에 데려오면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추측한 나이가 대략 6살이었다. 그러니깐 지금은 8살 정도 되었을 것이다. 아직은 노묘라고 하긴 어렵지만 슬슬 어딘가 조금씩 문제가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란 얘기를 곳곳에서 봤다. 집에 데려올 때 한 번 검진을 받은 이후 지금껏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었기에 이번 기회에 검진을 반드시..

드디어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악기를 사려고 조금씩 돈을 모으고 있다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악기 대신 카메라를 구입하는 것이 좀 더 낫겠단 판단 하에 이번에 큰 마음을 먹고 카메라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주위에 카메라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조언을 받아가면서 선택을 했습니다. 일단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바디 하나, 렌즈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바디는 Sony α7 III, 렌즈는 SEL24105G로 선택했습니다. 바디는 이전부터 α7 III로 구입할 생각이었지만, 렌즈를 어떤 것을 살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예산이 부족한 편은 아니어서 처음에는 단렌즈로 광각/표준/망원을 하나씩 구비를 할까 생각을 했었는데, 친구는 일단 SEL24105G렌즈의 성능이 괜찮은 편인데다가 상황에 따라 렌즈를 ..

[2019.10.22~10.30]이탈리아 여행 후기⑩ - 귀국, Epilogue

(지난 포스팅 읽기: ① - Prologue, 프레스티지 체험 , 로마 도착: https://electromito.tistory.com/592 ② - 친퀘 테레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3 ③ - 밀라노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4 ④ - 베로나, 베니스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5 ⑤ - 더 몰 피렌체, 몬테카티니테르메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6 ⑥ - 피사, 피렌체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7 ⑦ - 페루자, 아시시, 오르비에토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9 ⑧ - 폼..

[2019.10.22~10.30]이탈리아 여행 후기⑨ - 로마, 바티칸

(지난 포스팅 읽기: ① - Prologue, 프레스티지 체험 , 로마 도착: https://electromito.tistory.com/592 ② - 친퀘 테레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3 ③ - 밀라노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4 ④ - 베로나, 베니스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5 ⑤ - 더 몰 피렌체, 몬테카티니테르메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6 ⑥ - 피사, 피렌체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7 ⑦ - 페루자, 아시시, 오르비에토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9 ⑧ - 폼..

[2019.10.22~10.30]이탈리아 여행 후기⑧ - 폼페이, 카프리섬(소렌토&나폴리)

(지난 포스팅 읽기: ① - Prologue, 프레스티지 체험 , 로마 도착: https://electromito.tistory.com/592 ② - 친퀘 테레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3 ③ - 밀라노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4 ④ - 베로나, 베니스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5 ⑤ - 더 몰 피렌체, 몬테카티니테르메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6 ⑥ - 피사, 피렌체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7 ⑦ - 페루자, 아시시, 오르비에토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9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