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 334

[20210811]기타리스트 박규희 리사이틀 <아마빌레>

2020년에 하나, 2021년에 아직까지 하나. 코로나 사태 후 간 공연 횟수다. 공연 자체가 열리지 않은 것은 아니기에 마음만 먹으면 어찌어찌 갈 수 있긴 하지만 왠지 불안하기도 하고 동시에 공연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오늘 공연도 며칠 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가, 최근에 블로그 유입 경로로 '박규희 콘서트'가 자주 보이길래 궁금해서 찾아보다 알게 된 것이다. 늦게 발견했기에 싸거나, 괜찮은 좌석은 없어서 잠깐 고민하다가 올해 얼마나 공연을 보러 가겠나 싶어서 적당한 좌석으로 예매를 했다. 그리고 오늘, 코로나 확진자가 2000명을 넘겼다는 얘기를 접하고 솔직히 이걸 가야 하나 싶은 생각을 퇴근 전까지 하다가 화끈하게(?) 지른 티켓 값을 날리긴 뭐해서 그냥 가기로 했다. 정말 ..

2021년 7월 음반 지름

F.Schmidt-교향곡 1~4번, 노트르담 간주곡(Frankfurt Radio Symphony, Paavo Jarvi, DG) 그리 유명하다고는 볼 수 없는 프란츠 슈미트의 교향곡 전집이다. 이전에 구입했던 베를린 필 레이블의 페트렌코 모음 음반에서 슈미트의 교향곡 4번을 처음으로 들었는데, 첼로 솔로로 시작되는 2악장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참 적절하게도 이 음반이 발매가 되어서 같이 구입을 했다. 파보 예르비야 어떤 레퍼토리도 준수하게 뽑아내는 지휘자고 프랑크푸르트 라디오 심포니도 활발한 유튜브 공연 실황을 통해 꽤 실력이 괜찮은 오케스트라라는 것도 알고 있다보니 기대가 되는 음반이다. D.Shostakovich-교향곡 11번 '1905년' (SWR Symphonieorchester, Eliahu I..

[20210619]J.S.Bach-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 쿠랑트]

쿠랑트는 템포를 빠르게 잡고 연주하는 것이 훨씬 괜찮게 들리는 것 같아서 연주도 빠르게 연주를 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렇게되면 가끔씩 손이 꼬이면서 실수가 나오곤 한다. 물론 연습 때는 천천히 해보고, 서서히 템포를 빠르게 하는 식으로 하지만, 역시 녹음을 할 땐 어딘가 한 군데는 실수가 나오곤 한다. 이번에 올린 영상도 중간에 한 번 실수가 있긴 하다. 그래도 몇 번의 시도 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것 같아서 살짝 아쉽지만 올려보게 되었다. 이것으로 사라방드-미뉴엣-지그만 녹음하면 어찌저찌 1번 모음곡 녹음은 완성이 된다. 이후의 녹음은 뭘 할지 고민을 좀 해봐야할 것 같다....

2021년 6월 음반 지름

요즘 음악을 그렇게까지 열심히 듣지를 않는 것 같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자연스럽게 음반 사는 개수도 줄어든 것 같다. 뭐 그래 봐야 남들이 볼 때는 충분히 많이 사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C.Nielsen-현악 4중주 1,2번(Oslo String Quartet, Naxos) 나름대로 듣는 맛이 있던 칼 닐센의 관현악과는 다르게, 현악 사중주에서는 화끈하게 데었던 것 같다. 그나마 초기곡은 좀 듣기 괜찮을까 싶어서 구입을 해봤다. 1907년 7월 1일의 콘서트-G.Faure, R.Hahn, R.Wagner, R.Schumann, F.Chopin, F.Couperin의 작품집 (Theotime Langlois de Swarte(Vn), Tanguy de Williencourt(Fp), Harmonia ..

[20210530]J.S.Bach-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 알라망드

1번 모음곡 중에서 가장 자신이 없는 곡이 바로 알라망드다. 왜냐하면 ㅇ 길이가 가장 길다: 원테이크 녹음을 하다보니 실수가 나오면 어쩔 수 없이 처음부터 녹음을 해야한다. ㅇ 곡을 잘 모르겠다: 프렐류드의 화성, 쿠랑트의 경쾌함, 지그의 리듬감과 같은 곡을 잘 연주할 수 있는 포인트를 못잡았다. 그러다보니 조금은 아쉬운 결과물을 낸 것 같다. 뭐랄까 일단 다이나믹부터 프레이징, 적절한 루바토 등을 구사해보고 싶은데, 녹음에서는 그런 부분이 느껴지질 않는다. 알라망드는 조금 더 많은 연습을 필요로 할 것 같다.

[20210522]J.S.Bach-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 3번 프렐류드

요즘 주말에 개인 연습을 다시금 하고 있다. 연습은 어떤 목적이 있을 때 훨씬 동기부여가 잘 되는 편인데, 지금과 같이 방역 문제로 인해 사람들끼리 앙상블을 해보는 것조차 어려운 시기에 공연에 곡을 올려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특히 나 같은 아마추어 연주자들은 더더욱. 최근,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과 3번을 계속해서 손대고 있다. 1번은 이미 어느 정도 악보를 본 곡이지만, 기존에 쓰던 Paul Becker판에서 Barenreiter판으로 바꾸면서 보잉을 뜯어 고치고 있는 중이고, 3번은 처음으로 시도해보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약간의 동기부여를 위해 연습해보고 있는 곡 중에서 일정 수준 이상은 된 것 같다 싶은 것들을 녹음해서 올려볼까 한다. 먼저 인스타에 올려봤는데 생각보다 ..

2021년 5월 음반 지름

이번달 음반 지름입니다. 이번에는 절제를 하여 포스팅 하나로 끝을 냈습니다. G.Rossini-스타바트 마테르(Wiener Philharmoniker, Konzertvereinigung Wiener Staatsopernchor, Myung-Whun Chung, Luba Orgonasova(Sop), Ceceilia Bartoli(Sop), Raul Gimenez(Ten), Roberto Scandiuzzi(Bas), DG) 로시니의 곡은 오페라 서곡 외에는 들어본 기억이 없다. 오페라 외의 곡 중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거론이 되는 작품으로 들은 적이 있으며 정명훈이 지휘한 음반 중에서 꽤 추천이 많이 되는 음반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어서, 이번에 구입을 하게 되었다. J.Brahms-피아노 협주곡..

악보 구입에 대한 이런저런 잡담(feat. 베토벤 현악 4중주 15번)

베토벤의 후기 현악 4중주들은 결코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곡이 아니다. 14번 현악 4중주는 여전히 들을 때마다 물음표를 한 가득 남기고 있으며, 대푸가 역시 음악적 가치와는 별개로 썩 듣기 쉽단 느낌이 드는 곡은 아니다. 하지만 15번만큼은 다른 것 같다. 물론 '어렵다.'란 범주에는 여전히 들어가는 곡이지만 지금은 가장 즐겨 듣는 실내악곡이다. 이 곡의 파트보를 구입해서 오늘 배송을 받았다. 사실 베토벤 곡들의 원전 악보(urtext)는 조나단 델 마가 편집하고 있는 Bärenreiter 쪽이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교향곡 음반의 경우 Bärenreiter판을 썼다는 것을 명시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퀄리티의 경우 직접적인 비교를 하는 것은 내겐 무리지만, Naxos를 통해 많은 음..

2021년 4월 음반 지름 - ②

이번 달 두 번째 음반 지름 포스팅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소개하지 못한 실내악/독주곡 음반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L.v.Beethoven-현악 4중주를 위한 푸가와 희귀 작품집(Fine Arts Quartet, Naxos) 베토벤은 총 16곡의 주옥같은 현악 4중주곡을 남겼는데, 그 외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곡들이 있는 것 같다. 이번 음반에서는 대푸가를 제외하곤 전부 WoO나 Hess번호를 부여받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부분적으로만 작곡된 작품, 헨델의 작품을 현악 4중주로 편곡한 작품도 있으며, 현악 4중주 1번과 14번 1악장의 초기버전도 수록되어 있다. 다른 것보다도 이 '초기버전'이란 것이 꽤 궁금해서 구입을 해봤다. J-M-C Dall'Abaco-11개의 무반주 첼로 카프리스(Charlie..

2021년 4월 음반 지름 - ①

이번 달에 산 음반을 모아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상단: G.Mahler-Symphony No.9(1982 Berlin Festival Live Recording) (Berliner Philharmoniker, Herbert von Karajan, DG) 하단 좌측: G.Mahler-Symphony No.4(New York Philharmonic, Reri Grist(Sop), Leonard Bernstein, Sony) 하단 우측: G.Mahler-Symphony No.1,5(Philharmonia Orchestra, Giuseppe Sinopoli, DG) 꽤 오랜만에 구입하는 말러의 교향곡 음반인 것 같다. 아마 음악적 취향이 대편성의 곡에서 점차 소규모의 것을 선호하면서 자연스럽게 말러의 교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