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책!책! 30

사이코패스는 일상의 그늘에 숨어 지낸다(이수정, 김경옥 저 / 중앙M&B)

오랜만에 쓰는 독후감이다. 사실 반년 전에 다 읽은 책이긴 한데 이걸 독후감으로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솔직히 고민이 되었다. 책의 내용은 당연히 범죄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 포스팅에서는 해당 내용이 반영이 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글을 써나갈 예정이다. 이 책은 국내에서 일어난 범죄를 취조한 내용 중 심리학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사건들을 분류별로 소개하고 있다. 1.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최근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범죄의 키워드가 '조현병'이라면 몇 년 전에는 '사이코패스'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사이코패스는 일반적으로 타인에 대한 공감, 죄책감, 양심의 가책 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선천적 기질에 문제가 있기에 감각기능의 각성 수준이 낮아 일반적..

책!책!책! 2019.06.09

딱 1년만, 나만 생각할께요(Marianne Power 저 / 김재경 역 / 더난출판)

제목에서부터 풀풀 풍기는 자기계발서의 냄새. 개인적인 사정이 있었기에 읽었을 뿐이고, 읽었으니 독후감은 써야할 것 같아서 어찌저찌 쓰고 있는 중이다. 여타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애초에 자기계발서를 읽어본 기억이 없는데.... 여튼) 이 책은 '자기계발서를 1년 간 읽고 이를 실천하는 저자의 도전기가 주된 내용이다. 저자가 실천에 옮긴 책들의 제목도 적혀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고.... 읽어보면 저자가 자기계발서의 내용대로 실천한 것들이 하나 같이 어이가 없을 정도다. 좋게 포장해서 자기 상황에 적절히 활용해보지 않은 것이지만, 그냥 생각 자체를 안하고 행동만 했다라가 솔직한 표현일 것 같다. 일단 기억나는 것만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가독성을 위해 사견은 각주에도 적어놨으니 궁금하면 읽어보시고..

책!책!책! 2019.03.21

공격성, 인간의 재능(Anthony Storr저 / 이유진 역 / 심심)

나도 그랬지만, 많은 사람들은 공격성이란 단어를 들으면 폭력적, 야만성, 잔인함 등을 떠올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문에서 '공격성'이란 단어부터 정의를 내린다. 예를 들어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달려들거나, 파고드는 등의 행위 역시 인간의 공격성의 한 부분일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신선하게 다가왔다.그리고 이러한 공격성이 인류의 역사의 수많은 비극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인간이 생존에 불리한 신체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번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나갔을 것이라고도 한다. 이 책은 인간의 공격성에 대해서 사회구조적 측면, 심리적 측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접근을 하며 꽤나 흥미를 끄는 대목들이 많았다. 어렸을 때 TV프로그램에서 동물들이 서열 정립을 위해 서로 싸우는 내용이 나오면'무리에서..

책!책!책! 2019.03.10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바로크 음악의 걸작을 따라서 떠나는 여행(Eric Siblin 저 / 정지현 역 / 21세기북스)

최근 출퇴근을 하면서 종종 책을 읽는데 나름대로 그 시간이 꽤 유용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동안 읽은 책들도 꽤 되는 것 같은데, 시간 날 때 하나씩 독후감 포스팅을 적극적으로 해볼까 한다. 여튼 요즘 패드로 e-book을 구매해서 읽는 편인데, 공간도 덜 차지하고 들고 다니는 것도 나름 편해서 꽤 괜찮단 생각이 든다. 북마크 기능도 잘 활용 중이고. 더 많은 책이 e-book으로 좀 나왔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에 쓰는 독후감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찾아서'란 책이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바흐가 남긴 걸작이면서도, 한동안 반쯤 잊혀졌다가 다시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 드라마틱한 스토리 등으로 유명한 곡이다. 이 책의 목차는 책 제목답게 6개로 구성된 모음곡을 타이틀 삼아 총..

책!책!책! 2019.03.06

세카이계란 무엇인가(前島賢 저 / 김현아,주재명 역 / 워크라이프)

‘게임적 리얼리즘의 탄생’은 라이트노벨을 기반으로 한 책이었다. 라노벨엔 별 관심이 없기 때문에 결국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읽는 것을 포기해버렸다. 이 책이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인분께 감사를 표하면서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세카이계. 애초에 개별적인 작품은 각자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데, 세계를 다루고 있는 장르다? 어떤 느낌인지 감이 잘 오지 않는다. 일본에서도 ‘세카이계’란 단어 자체는 그다지 깔끔한 정의를 내리지는 못한 모양인 것 같다. 푸루니에란 웹사이트 운영자가 처음으로 쓴 이 단어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처럼 (그 중에서도 TV판 마지막 2화와 같은) 느낌의 작품들에 대해 약간의 비아냥을 섞은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모든 신조어가 그..

책!책!책! 2017.07.09

바로크 음악은 말한다: 원제-Musik als Klangrede(Nikolaus Harnoncourt 저 / 강해근 역 / 음악세계)

모든 예술이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기본지식을 알고 감상을 하면 여러 관점으로 감상을 할 수 있어서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 블로그를 천천히 둘러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나는 아르농쿠르를 굉장히 좋아한다. 이 책은 1954년에 썼던 ‘옛 음악의 해석에 대하여’란 책을 기초로 약간의 편집과 추가적인 내용을 거친 후 1982년에 출간되었다. 아르농쿠르의 예술세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알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구입을 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음악을 접근하는 방법들과 바로크 음악이 이후 음악에 끼친 영향과 바로크 음악의 특징을 이야기하고 있다. 각 주제 별로 약간의 내용 소개와 느낀 점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려 한다. 그는 왜 바로크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지를 ..

책!책!책! 2017.01.30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東浩紀 저 / 이은미 역 / 문학동네)

오랜만에 독후감인 것 같다. 이 책은 2013년 2학기에 있었던 한 교양수업에서 강사가 추천해준 책 중 한 권이었고 이 책은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통해서 2000년대 초의 일본 사회를 투영해보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2007년에 같은 사람이 쓴 게임적 리얼리즘이라는 책 역시 추천받은 책 중 하나이다. 사실 책을 빌리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왜냐하면 제목에서도 볼 수 있는 '포스트모던'이란 단어인데, 포스트모더니즘이란 정의 자체가 굉장히 난해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검색을 해보면 분야별로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의가 굉장히 많이 나온다. 다행히도 여기서 말하는 포스트모던이란 오타쿠 문화가 발달하기 시작한 70년대 이후를 지칭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동물화는 단순히 욕구를 충족하..

책!책!책! 2014.12.18

픽사 이야기(David A. Price 저 / 이경식 역 / 흐름출판)

최근에 토이스토리 시리즈를 입수해서 모든 시리즈를 하루에 몰아서 본 뒤, 이 작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다니다가 픽사의 역사에 관한 책이 있다고 해서 빌려보게 되었다. 바로 이 책인데 책 분량도 그렇게 많지 않은데다가 가독성도 괜찮게 편집을 한 덕에 매우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앞의 두 권의 책들과는 다르게 항목을 나눠가면서 쓰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들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1. 스티브 잡스픽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 중 한 명이 바로 스티브 잡스이다.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다싶이 자신이 창업한 애플이란 회사에서 쫓겨난 후 픽사와 NeXT라는 회사를 크게 성공시킨 후 다시 애플로 돌아오게 된다. 스 티브 잡스에 대한 커윈이라는 사람의 표현이 꽤 인상적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책!책!책! 2014.05.17

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大貫惠美子저 / 이향철 역 / 모멘토)

2013년 2학기에 들었던 교양과목 중 '신화와 영화'라는 과목이 있었다. 나는 영화를 거의 보지 않는 편이고 이 과목도 졸업을 위해서 들어야만 하는 과목 중 하나인 탓에 들은 감이 크다. 영화 속에 녹아있는 신화들을 찾고 우리나라의 신화까지 포함한 세계 각지의 신화를 알아보는 과목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매스미디어들이 어떠한 방식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이데올로기를 어떠한 방식으로 심어주는지 보여주는지에 대해서도 얕은 수준이긴 하지만 배워볼 수 있었다. 오늘 쓸 글은 일본 신화를 다룬 수업시간 끝 부분에 강사가 추천해 준 책이고 혹시라도 일본 문화, 특히 2차 세계대전 당시 군국주의 일본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우선 이 책은 사쿠라꽃이 과거에..

책!책!책! 2014.01.15

독재자의 노래-그들은 어떻게 대중의 눈과 귀를 막았는가(음악사연구회 / 민은기 엮음 / 한울)

음반 리뷰나 공연으로는 블로그를 꾸미는게 한계가 있어서 새로 음악과 관련된 책을 읽고 독후감 비슷한 것을 쓰는 책책책!이란 메뉴를 만들었다. 시간이 되면 과거에 읽었던 책들도 다시 읽어보고 써볼 생각이다. 이 책은 음악이 독재자들을 통해서 정치적으로 어떤 식으로 이뤄져있는지를 다루고 있고, 약간의 음악적 지식과 역사적 지식을 갖추면 좀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에서도 보이는 것 처럼 나폴레옹, 스탈린, 무솔리니, 히틀러, 마오쩌둥, 김일성, 박정희, 카스트로와 그들이 어떻게 음악을 이용했는지를 설명한다. 일단 마오쩌둥과 카스트로의 경우에는 대충 읽었다는 것을 좀 이야기 하고...... 워낙 이쪽은 문외한이라서 아무래도 독일계통의 음악을 선호하는 나는 히틀러쪽을 좀 더 관심있게 읽어보게되는데..

책!책!책! 2013.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