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내내 집에만 있기는 뭐해서 일단 카메라를 들고 나가기로 했는데, 막상 어디를 가야할지를 정하질 못했다. 올림픽공원? 근처라서 굳이 지금이 아니어도 또 갈 수 있다. 조금 먼 곳을 가봐야겠다 싶었다. 떠오른 곳은 세 곳이었다. 일산 호수공원, 수원 화성, 그리고 남산. 공원은 아직 봄이 오지 않아서 별로 안예쁠 것 같았다. 수원 화성은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가기 힘들 것 같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남산을 가게 되었다. 일단 충무로역에서 내린 뒤 구글 지도를 따라 걸어갔다. 올라가는 초입부에 구청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서 기르는 꽃밭으로 보였다. 다양한 색깔이 상당히 예뻐서 찍어봤다. 올라가는 길에 찍은 사진. 아직 나뭇잎이 하나도 없어서 올라가는 중에는 찍을만한 곳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