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ical Music 332

멘델스존 - 극 부수음악 "한여름밤의 꿈-극이 포함된 버전"(제임스 저드 외)

고등학교 1학년 무렵에 친구랑 같이 정말 재미있는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의 공연이었고 프로그램은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이었다. 뭐 평범한 음악회였다면 그냥 이런 공연을 갔다 왔었구나 정도의 기억만 남아있었겠지만, 이 공연만큼은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내 기억속에 많이 남는 공연이다. 이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을 배우(혹은 성우)들이 라디오 드라마처럼 목소리 연기를 하고, 오케스트라는 그에 맞게 연주를 하는 형태의 공연이었다. (아오 이 딸리는 작문 실력 어쩌려고 ㅠㅠ 나중에 자소서는 어떻게 쓰려구 ㅠㅠ) 흔히 접하기 어려운 형태의 공연일 뿐만 아니라 중간에 제 2 바이올린 주자가 말가면을 쓰고 연주하는 재밌는 장면도 연출하는 등 여러모로 참신한..

2013년 5월 구매 음반 - 2차

1 - 왼쪽 위는 Beatles의 Revolver2 - 오른쪽 위는 Piatti의 12곡의 무반주 첼로 카프리스3 - 왼쪽 아래는 Rachmaninov의 교향곡 2번4 - 오른쪽 아래는 Tchaikovsky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기타 바이올린 소품들 원래는 Beatles음반만 사려했는데 교보에서 나오자마자 풍월당에서 주문했던 음반이 도착했다길래 바로 풍월당으로 이동해서 pick-up, 그리고 이왕 간 김에 저번에 찜했던 것 2개 사옴. Beatles의 음반은 Pepper상사 음반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내가 아는 곡이 두개나 수록되어있다.(하나는 Eleanor Rigby, 다른 하나는 Yellow Submarine) 피아티의 첼로 카프리스, 7번밖에 안들어봤지만 7번만큼은 진짜 재미난 곡이다. 동생에게 이..

안드리스 넬손스, 2014~2015시즌 보스턴 심포니 음악감독으로 내정

(일단 출처는 안드리스 넬손스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안드리스 넬손스는 작년 베를린 필하모닉에서 발트뷔네 콘서트에서 차이코프스키 곡들을 지휘한 영상을 어디선가 구하면서 처음 접하게 된 지휘자이다. 나는 이 지휘자의 다이나믹한 지휘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한창 2018년을 끝으로 래틀이 베를린 필하모닉을 떠나기로 선언했을 때 (당연히) 그 후임으로 누가 되느냐에 대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름 열띈 추측들이 오갔는데, 넬손스의 이름도 간간히 보였었다. 나이도 1978년생으로 지휘자 중에서는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하기도 한다. 나 역시 발트뷔네와 몇몇 베를린 필하모닉의 클립 영상을 보면서 이 지휘자에 대해 관심을 좀 가지던 터이다.(관심만 가졌을 뿐 뭐 아는건 하나도 없긴 하지만 ^^;;;) 어쨌..

2013년 5월 구매 음반

사정이 생겨서 급하게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사려고 했다.(구하려는 건 Naxos에서 발매된 L.Sletkin의 지휘) 교보 -> 풍월당으로 이어지는 나름 먼(?)길을 갔는데 이번 달에 발매된 3번 교향곡만 있었고 2번 교향곡은 없었다. 이왕 고생해서 온 거 그냥 가긴 그래서 급하게 뭘 구매할까 고민함. 일단 통장에 잔고는 없어서 소액신용결제를 이용했기 때문에 Naxos 음반 2장만 사기로 결정하고 뭐가 있나 살펴보다가 아래 두 개를 택함 왼쪽 음반은 로시니 전곡 서곡집1. Christian Benda라는 사람의 지휘였는데, 음반을 뒤져보면서 보니 첼로로 발매한 음반도 있었음. (어떤 곡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남.) 얼마전에 2집이 나온걸로 봐서는 Naxos에서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인듯. 내가 아는..

슈만-시인의 사랑 + 베토벤 & 슈베르트의 가곡(프리츠 분더리히 & 후버트 기센)

이 아름다운 5월이라는 가사에 딱 맞는 곡이 있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이란 가곡이다. 나는 성악곡을 잘 듣지 않는 편이다. 일단 나는 공부를 하면서 음악을 듣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성악이 주가 되는 곡을 잘 듣지 않고, 또 가사를 잘 알아듣지 못하니 그 곡의 느낌을 온전히 전달받기가 영 어렵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음반도 처음에는 DG 111 시리즈를 사면서 딸려온 음반에 불과했었다. 그리고 이 음반을 들은 것도 "음악의 이해"라는 교양과목에 있었던 감상곡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음반은 나에게 있어서 CDP에 가장 많이 돌려진 가곡 음반이 되었다. 일단 연주자 소개를 잠깐 해보려 한다. 이 곡을 부른 사람은 프리츠 분더리히라는 독일의 전설적인 테너이고 36세의 나이에 계단에서..

필립 글라스의 공연 도중 울린 핸드폰 + 그리고......

어제 공연 후기 중 잠깐 언급한 X판이었던 관객 매너. 그리고 아까 봉사활동 가던 중 Norman Lebrecht의 블로그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링크 - http://www.artsjournal.com/slippeddisc/2013/05/philip-glass-concert-is-shattered-by-french-ringtone.html) 내용은 미니멀리즘 작곡가인 필립 글라스의 공연 중(원래 기사가 프랑스어인걸 봐선 프랑스에 있었던일인 듯 하다) 좌석에서 핸드폰이 울리는 바람에 공연에 큰 문제가 생겼다라는 것이다. 핸드폰이 공연을 방해하는 경우는 작년 뉴욕필 공연에도 있었는데, 말러 9번 교향곡 마지막 부분에서 핸드폰이 울리는 바람에 지휘자였던 앨런 길버트가 그냥 공연을 중단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

[20130502]서울시향 베르디 레퀴엠 후기

일주일만에 예술의 전당에 출석을 찍었다. 오늘 들으러 간 공연은 서울시향의 베르디 레퀴엠이고, 지휘는 정명훈씨가 맡았다.일단 베르디의 레퀴엠은 내가 즐겨듣는 곡은 아니라는 것을 먼저 말한다. 많이 듣고 익숙한 곡이라면 어떤 해석이 어떻고, 어떤 부분은 어떻다 이런식으로 나름대로 글을 쓸 수 있지만, 이번 후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일단 성악이 중심이 되는 곡을 안좋아한다.(가곡, 오페라, 종교곡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티켓오픈때 굳이 예매한 이유는 일단, 정명훈이 지휘하는 공연은 예매 오픈 당일이 아니면 구하는 것이 좀 어렵다는 것, 베르디의 레퀴엠이 국내에서 실황으로 자주 연주되는 곡이 아니라는 것(아마도???), 그리고 마지막으로 솔티가 지휘한 베르디의 레퀴엠 중(Sony-시카고 심포니) ..

바로크 음악 모음 - 헤르베르트 본 카라얀

오랫만에 쓰는 음반 리뷰다. 어떤 음반을 리뷰할지도 고민이지만, 허접한 나의 필력, 그리고 무엇보다 매우 허접한 나의 음악적인 지식들이 음반 리뷰를 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또 막상 쓰다보면 생각보다 너무 쓸 얘기가 없는 경우도 많아지는 경우도 있다. 어떤 음반을 쓸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아무거나 잡히는 음반을 하나 집었다. 오늘 리뷰하는 음반은 카라얀이 녹음한 바로크 음악 모음곡이다. 사실 이 음반은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아마 내가 매우 어렸을때에도 저 커버를 본 기억이 있으니 아마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음반이 녹음된 해는 1984년, 그러니까 카라얀의 최만년 녹음이기도 하며, 동시에 베를린 필과의 관계도 점점 악화되고 있을때 녹음한 곡이다. 일단 이 음반을 ..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 타계

우리나라의 유명 첼리스트이신 양성원씨의 스승이기도 하신 유명한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가 지난 4월 28일 88세을 일기로 타계하셨다고 함. http://www.npr.org/blogs/thetwo-way/2013/04/28/179666890/janos-starker-a-master-of-the-cello-dies-at-88 그의 음반은 몇개 있긴한데 LP판으로 많아서 현재는 들을 수 없는 상태(집에 턴테이블이 없다....)이고 모 사이트에서 슈만의 첼로 협주곡을 결제해서 들은 적은 있었다. 굉장히 멋있는 연주였다.올해에만 타계한 유명 음악가들이 상당히 많게 느껴진다. 제임스 드프리스트, 볼프강 자발리쉬, 콜린 데이비스 경에 이어서 벌써 4명째인 듯 하다.(물론 내가 아는 사람들 기준이다. 뭐 잘 모르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