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무렵에 친구랑 같이 정말 재미있는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의 공연이었고 프로그램은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이었다. 뭐 평범한 음악회였다면 그냥 이런 공연을 갔다 왔었구나 정도의 기억만 남아있었겠지만, 이 공연만큼은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내 기억속에 많이 남는 공연이다. 이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밤의 꿈"을 배우(혹은 성우)들이 라디오 드라마처럼 목소리 연기를 하고, 오케스트라는 그에 맞게 연주를 하는 형태의 공연이었다. (아오 이 딸리는 작문 실력 어쩌려고 ㅠㅠ 나중에 자소서는 어떻게 쓰려구 ㅠㅠ) 흔히 접하기 어려운 형태의 공연일 뿐만 아니라 중간에 제 2 바이올린 주자가 말가면을 쓰고 연주하는 재밌는 장면도 연출하는 등 여러모로 참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