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감상문은 스포일러를 많이 포함할 수 있으니 이 포스팅을 읽으시기 전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소설이란 그저 가상의 이야기에 비문학 위주의 책들만 읽어오던 사람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도전하고, 영화건 애니메이션이건 재탕을 한 적이 거의 없었지만 한 작품만은 벌써 세 번이나 보고 겨울이 되면 또 다시 볼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영화 '러브 레터'를 본 것은 인생에 있어서 작은 전환점이 되었다고는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후속작인 '라스트 레터'가 일본에서 개봉했다고 했을 때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국내에서는 소설이 먼저 번역되어 들어왔기에 바로 구입해서 읽어봤고, 극장에서 이 영화를 개봉하면 가서 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코로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극장에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