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등등 82

라스트 레터를 보았습니다.(근데 이제 감상문에 러브 레터를 곁들인..)

모든 감상문은 스포일러를 많이 포함할 수 있으니 이 포스팅을 읽으시기 전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소설이란 그저 가상의 이야기에 비문학 위주의 책들만 읽어오던 사람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도전하고, 영화건 애니메이션이건 재탕을 한 적이 거의 없었지만 한 작품만은 벌써 세 번이나 보고 겨울이 되면 또 다시 볼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영화 '러브 레터'를 본 것은 인생에 있어서 작은 전환점이 되었다고는 분명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후속작인 '라스트 레터'가 일본에서 개봉했다고 했을 때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국내에서는 소설이 먼저 번역되어 들어왔기에 바로 구입해서 읽어봤고, 극장에서 이 영화를 개봉하면 가서 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코로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극장에 가기..

(후기)연극 '쉬어 매드니스'를 보고 왔습니다.-20200917

본 공연 시작 전후에 무대나 배우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했지만 그냥 안찍고 넘어갔는데, 이렇게 블로그에 후기를 쓸 걸 생각하면 몇 장 찍어둘걸 하는 생각도 든다. 기회가 생겨서 난생 처음으로 연극을 보러갔다. 그러니깐 '무대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한다.'는 매우 상식적인 정의를 제외하면 그 모든 것이 내겐 생소하단 뜻이다. 공연장 위치는 혜화역 근처 대학로. 신입사원 시절에 교육 때문에 매일 같이 출근했던 곳이고, 어렴풋이 연극의 성지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선뜻 보러 갈 생각은 해본 적은 없었다. 극에 대한 간단 소개부터. '쉬어 매드니스'는 1980년에 미국에서 초연된 이래로 아직까지도 인기를 끌고 있는 연극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2015년 이후로 오픈런, 그러니깐 공연을 끝내는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

이동장을 탈출한 고양이 띠띠를 찾기까지 116시간 - ②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2020년 5월 11일 월요일(4일차) – 저녁에 잠깐 비가 옴 - 07:30 출근 - 10:00 고양이 탐정님과 동생이 수색 시작(지하실 위주로) - 14:15 고양이 탐정님과 수색 종료(못 찾음),띠띠 목격 제보 받음(경비아저씨, 새벽 5시 정도) - 19:30 퇴근, 동생과 같이 전단지를 붙이고 잠깐 돌아봄 - 22:00 옆라인 경비아저씨로부터 고양이 목격 제보 연락, 다른 고양이었음 - 22:10 집으로 복귀 출근 후에도 일이 손에 잘 안잡혔다. 주말 내내 쉬지도 못해 생긴 피로감도 엄청났고 수색 결과가 어찌 될지 궁금하면서도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동생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얘기를 해달라고 말을 해두었다. 수색은 10시부터 시작해서 4시간 정도 진행된 모양이었다. 일단 아..

이동장을 탈출한 고양이 띠띠를 찾기까지 116시간 - ①

여기에서도 몇 번 포스팅을 했었던 집냥이 띠띠. 갑작스런 탈출부터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116시간. 너무나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 결과가 그래도 좋게 끝나서, 이 포스팅을 올릴 수 있게 되어서 다행스럽다. 사건 이전 - 띠띠의 건강검진이 필요하니 동물병원에 데려가야한다고 이야기함 - 동생이 5/8(금)에 퇴근하고 데려가겠다고 함. 길냥 출신이기에 정확한 나이를 알긴 어렵지만 집에 데려오면서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추측한 나이가 대략 6살이었다. 그러니깐 지금은 8살 정도 되었을 것이다. 아직은 노묘라고 하긴 어렵지만 슬슬 어딘가 조금씩 문제가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시기란 얘기를 곳곳에서 봤다. 집에 데려올 때 한 번 검진을 받은 이후 지금껏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없었기에 이번 기회에 검진을 반드시..

드디어 카메라를 구입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악기를 사려고 조금씩 돈을 모으고 있다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악기 대신 카메라를 구입하는 것이 좀 더 낫겠단 판단 하에 이번에 큰 마음을 먹고 카메라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주위에 카메라에 대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조언을 받아가면서 선택을 했습니다. 일단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바디 하나, 렌즈 하나를 구입했습니다. 바디는 Sony α7 III, 렌즈는 SEL24105G로 선택했습니다. 바디는 이전부터 α7 III로 구입할 생각이었지만, 렌즈를 어떤 것을 살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예산이 부족한 편은 아니어서 처음에는 단렌즈로 광각/표준/망원을 하나씩 구비를 할까 생각을 했었는데, 친구는 일단 SEL24105G렌즈의 성능이 괜찮은 편인데다가 상황에 따라 렌즈를 ..

[2019.10.22~10.30]이탈리아 여행 후기⑩ - 귀국, Epilogue

(지난 포스팅 읽기: ① - Prologue, 프레스티지 체험 , 로마 도착: https://electromito.tistory.com/592 ② - 친퀘 테레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3 ③ - 밀라노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4 ④ - 베로나, 베니스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5 ⑤ - 더 몰 피렌체, 몬테카티니테르메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6 ⑥ - 피사, 피렌체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7 ⑦ - 페루자, 아시시, 오르비에토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9 ⑧ - 폼..

[2019.10.22~10.30]이탈리아 여행 후기⑨ - 로마, 바티칸

(지난 포스팅 읽기: ① - Prologue, 프레스티지 체험 , 로마 도착: https://electromito.tistory.com/592 ② - 친퀘 테레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3 ③ - 밀라노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4 ④ - 베로나, 베니스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5 ⑤ - 더 몰 피렌체, 몬테카티니테르메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6 ⑥ - 피사, 피렌체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7 ⑦ - 페루자, 아시시, 오르비에토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9 ⑧ - 폼..

[2019.10.22~10.30]이탈리아 여행 후기⑧ - 폼페이, 카프리섬(소렌토&나폴리)

(지난 포스팅 읽기: ① - Prologue, 프레스티지 체험 , 로마 도착: https://electromito.tistory.com/592 ② - 친퀘 테레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3 ③ - 밀라노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4 ④ - 베로나, 베니스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5 ⑤ - 더 몰 피렌체, 몬테카티니테르메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6 ⑥ - 피사, 피렌체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7 ⑦ - 페루자, 아시시, 오르비에토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9 ) 1. ..

[2019.10.22~10.30]이탈리아 여행 후기⑦ - 페루자, 아시시, 오르비에토

(지난 포스팅 읽기: ① - Prologue, 프레스티지 체험 , 로마 도착: https://electromito.tistory.com/592 ② - 친퀘 테레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3 ③ - 밀라노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4 ④ - 베로나, 베니스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5 ⑤ - 더 몰 피렌체, 몬테카티니테르메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6 ⑥ - 피사, 피렌체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7 ) 한동안 개인적인 일로 바빠서 이제야 포스팅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1. 10/26 페루자 이동, 저녁식사 피렌..

[2019.10.22~10.30]이탈리아 여행 후기⑥ - 피사, 피렌체

(지난 포스팅 읽기: ① - Prologue, 프레스티지 체험 , 로마 도착: https://electromito.tistory.com/592 ② - 친퀘 테레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3 ③ - 밀라노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4 ④ - 베로나, 베니스 : https://electromito.tistory.com/595 ⑤ - 더 몰 피렌체, 몬테카티니테르메 https://electromito.tistory.com/596 ) 여행 포스팅을 이어가겠습니다. 몬테카티니테르메에서 버스로 1시간가량 이동해서 피사로 갔습니다. 1. 10/26 피사 관광 이동하는 중간에 찍은 화장실 간판입니다. 간판이 꽤 재미있습니다. 간판의 두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