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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12.03]일본 여행 후기 1 - 카드캡터 사쿠라 전시회 방문

MiTomoYo 2018. 12. 3.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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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 방문은 다른 여행과는 좀 다른 컨셉이 되었습니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도쿄와 나고야를, 각각의 장소에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후기 역시 지난 두 번의 여행과는 다르게 진행해야할 것 같습니다.



일단 출발합니다. 비행기 시간은 7:30분. 집에서는 새벽 3시 30분쯤 나왔습니다.



대충 11시 쯤 나리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우선 도쿄로 이동합니다.


롯폰기로 이동합니다. 역 근처에 있는 모리 아트센터로 이동합니다.



크흐.....전광판에 붙어있는 광고! 사쿠라전!!! 이걸 보러 왔습니다.



'마법에 걸린 미술관'이란 타이틀로 진행된 전시회는 10/26~11/30까지 전반기, 12/1~내년 1/3까지 후반기로 나뉘어서 진행이 됩니다.


정말 아쉽게도 출국 전 날이 야근 후 퇴근 하는 날이어서 전반기 전시는 놓치고, 후반기 첫 날 전시를 보게 되었습니다.


건물 기동 곳곳에도 전시회 홍보가 붙어있습니다.


52층에 전시회가 열린다고 해서 의아했는데, 전시회 전용 입구가 있고, 거기서 티켓을 산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시회장으로 가는 구조였습니다.



매표소 옆에 있는 광고입니다.



티켓입니다. 당일권은 1900엔이고, 그 외에도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를 맡은 성우가 직접 설명을 해주는 가이드가 포함된 티켓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례가 될 것 같아서 따로 찍지는 않았는데, 관람객이 많아서 티켓을 사고 전시회장에 입장하는데 대기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식 트위터에서 대기시간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보통 주말에는 30분~1시간 이상 대기시간이 걸리기도 하더군요




입장하고 나면 위와 같은 디자인의 구조물이 있고, 카드캡터 사쿠라의 전반적인 소개를 다루고 있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먼저 접했고, 이후에 만화책을 봤습니다만, 원래는 나카요시라는 잡지에 월간으로 연재되던 만화라고 하더군요.



카드캡터 사쿠라의 특징! 배틀 코스튬에 대한 설명입니다.



카드캡터 사쿠라의 주요인물들의 관계도입니다.



각국의 언어로 번역된 카드캡터 사쿠라에 대한 설명입니다. 중국어, 영어, 태국어, 그리고 한국어 번역이 예시로 들어가있습니다. 뭔가 뿌듯하네요



이어서 짧은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게 됩니다. 세부 내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ㅠㅠㅠ



처음에 입장하면 스티커를 하나씩 받게 되고 이를 벽면에 붙이게 됩니다. 그리고 벽에는 각 꽃에 대한 꽃말이 적혀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그냥 생각없이 스쳐갔는데, 좀 더 자세히 알아뒀으면 더 좋은 관람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아쉽게 느겨집니다.



책에 등장한 의상을 토대로 직접 만들어진 코스튬입니다.


이 뒤에서부터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적은 메모를 토대로 기억을 되살려 전시회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전시되어있는 모든 그림은 CLAMP가 직접 그린 원화들이었습니다.(만화책 포함)

후반기는 각각의 테마들을 가지고 전시를 진행했는데, '감사', '최고', '행복'과 같이 사쿠라가 자주 말하는 단어들을 토대로 주제를 잡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반기에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전시가 진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1. 사쿠라의 마법봉

표지의 원화를 보면 특이하게도 주인공인 사쿠라의 채색은 연하게, 반면 크로우의 마법봉은 강하게 채색이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마법봉이 사쿠라의 마법봉으로 바뀌는 순간부터 채색이 연하게 바뀌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원래 주인이 아니었던 크로우의 마법봉과 사쿠라의 마법봉의 대비를 통해서 주인이 확실하게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나?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토모요 Finder

전시회 중간마다 토모요 Finder라는 박스가 있습니다. 만화경처럼 되어있고, 뚫린 구멍으로 보면 마치 토모요가 사쿠라를 촬영할 때 어떤 장면을 보고 있었는지를 느껴볼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나름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해 준 부분이었습니다.


3. 1990년대의 만화 제작 방법

만화 연재 당시 만들어진 원고를 그대로 전시를 해두었기에 원고를 수정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나타나있습니다. 고칠 때는 작은 부분은 수정액을, 큰 부분은 아예 종이를 잘라서 다시 그려 붙이는 형식으로 작업을 한 듯 합니다. 대사의 경우에는 말풍선에 프린트를 해서 붙이는 방식을 이용했습니다.


크로우 카드의 뒷면 디자인은 손으로 일일이 그리기 무척이나 복잡한 형태로 디자인되어있는데, 이 부분은 한 장을 그린뒤 복사하여 붙이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 것 같았습니다.


배경으로 꽃을 주로 사용하는 것도 특이한 부분이었는데, 아까 언급했던 꽃말이 이를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란 추측을 해보긴 했습니다만, 해당 부분을 넘어가버리는 바람에 확인할 길은 없어졌네요...ㅠㅠㅠ


그 외에도 이름만 들었던 스크린톤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보게 되었고, 수정액을 털어내는 듯한 기법을 CLAMP가 자주 사용한다는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4. 이와 대비되는 2010년대의 만화 제작 방법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위의 설명과 같이 복잡한 작업 대신, 태블릿을 이용해서 쉽게 그림을 고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신작 연재의 원고를 보게되면 별달리 수정한 흔적은 없는 편이었습니다. 대사 역시 타이핑으로 쉽게 처리할 수 있기에, 종이를 오려 붙이는 작업은 사라지게 된 것 같습니다.


스크린톤 역시 툴을 이용해서 쉽게 작업!!!



5. 그리고 작화

보고 있으면서 '장인정신이란게 이런 것이구나!'란 것을 느끼면서 계속해서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특히 세부적인 묘사들을 보고 있으면 그림은 정말 아무나 그리는 것이 아니구나... 란 생각도 계속해서 들었습니다. 기억나는 부분은 날개 묘사, 검정 의상의 뎃셍, 머리카락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가한 수정 흔적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후지타카(사쿠라의 아빠)의 턱이 원고 한 페이지에서 전부 수정을 가했다거나, 눈썹 끝을 조금 변화시켜 감정을 좀 더 확실하게 보여주게끔 하는 등의 수정 흔적들은 작품의 완성도가 올라가는데에도 기여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6. 기타 사항들

예를 들면, 사쿠라는 감사의 인사를 표준적으로 쓰는 'ありがとう’대신 ’ありがと’라고 적혀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분명히 이것이 사쿠라의 특징을 나타내는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번역해서 표현하기는 꽤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화의 경우 대체로 사쿠라의 경우에는 배경을 연하게, 샤오랑의 경우에는 진하게 하는 편이었습니다. 동행한 친구는 두 캐릭터의 성격(강함/부드러움)을 대비시킨 것은 아닐까?란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듣고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기억에 많이 남겨보고자 메모를 적어봤습니다.>


단순히 추억팔이를 위해서 진행한 전시가 아니라, 이 작품이 첫 연재 후 2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에게 왜 사랑을 받고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높은 퀄리티의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편의 전시가 끝나고 나면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있습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그려진 그림과, 거대한 케로쨩과 같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어느날, 저를 카드캡터 사쿠라의 세계로 인도한 카드가 바로 이 카드입니다. 자세한 썰은 다른 포스팅에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모요쨩의 '밤의 노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카드입니다.



토모요와 사쿠라의 첫 만남과 둘 간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카드입니다.


모든 카드들이 있는데, 개중에는 어떤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 카드들도 있었습니다.. ㅠㅠ



전시회 마지막에 있는 새로운 클리어카드입니다. 전시를 다 보면 동일한 디자인의 카드를 한 장 줍니다.


전시회 마지막의 설명. 설명대로 큰 기쁨을 얻고 전시회 관람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 뒤는 기념품 판매 장소인데, 이 포스팅은 길어질 것 같으니 다음 포스팅으로 일단 미뤄두려고 합니다. 사쿠라 콜라보 카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콜라보 카페엔 큰 미련이 없어서 따로 방문하진 않았습니다.


전시회장에서 본 도쿄의 야경입니다.



츠케멘으로 끼니를 때우고


신칸센을 타고 나고야로 이동합니다.



하이 도모~!!! 키즈나 아이 데스!!!


지하철이 도착했던 상황이어서 하트를 만들어주진 못했습니다. ㅠㅠㅠ 미안미안....


여튼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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